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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하는 만삭 임산부의 궁시렁 궁시렁
[52] - 분홍곰pinkbea****
대중 교통 기관을 이용할 때는 노약자,임산부,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고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며 살아온 30대 중반 아줌마에요...할아버지,할머니, 임산부, 아기 업거나 조그만 아이들 걸려서 타는 엄마들만 보면 무조건 반사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만치 멀리 있어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불러서 자리에 앉히곤 했는데....쩝 요즘은 가끔 버스를 탈 일이 있어 타게 되면 어찌나 서럽던지...제가 지금 만삭이라 오늘 내일 하거든요...신랑이 있으면 자가용으로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신랑 없는 상황에서 밖에 나가게 될 땐 버스를 타게 되는데 (택시비가 아깝기도 하고 그닥 먼 거리들도 아닌지라...) 뭐...꼭 자리를 양보하라는 법은 없지만 배가 남산만한 임산부가 타도 누구 하나 자리 양보하는 이 없으면 괜히 기분이 나빠지네요...요즘 중,고등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구 그래도 사회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나 내 나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이 그런 미덕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을 보면...그냥 뭐라 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투덜거리지요...아기 낳고 나면 운전 연수 받아서 장롱 면허 쓸거라구요...나 차 끌고 다닐거라구...왜 요즘 엄마들이 다들 자가용 끌고 다니는지 알 것 같다구...그러다 캐나다에서 살 때 얘기를 하며 궁시렁거립니다... 거기선 아기 유모차에 태우고 버스 타면 기사님이 자리 제대로 잡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버스 안 승객들도 애고 어른이고(껄렁껄렁한 10대 아이들도)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유모차 고정시킬 수 있도록 의자 들어올려서 자리 만들어주고 해서 오히려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싶었는데...하면서요...
제가 시대에 뒤떨어져 사는 걸까요...세상 사는게 힘들어 사람들이 각박해져서 그러는건지 모르지만 그냥 씁쓸해집니다. '이래서 우리는 선진국,선진 국민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하는거야...'라고 자조하기도 하구...저출산이 어쩌구저쩌구 하기 전에 임산부나 아기 엄마들 보면 자리 양보도 할 줄 아는 국민 의식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여성부 전사가 되어보기도 하구..그러네용...
그냥...저 중,고등학교 다니고 대학교 다니고 사회 생활할 때는 그래도 자리 양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예쁜 모습 보기가 힘든 것이 맘이 아파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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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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