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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즐 보건소과장이 겪은 신종 플루 진료 및 치료 [35]
  • 치슈lee****치슈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132267 | 09.11.06 13:37
  • 조회 7529 주소복사

2009년 10월 30일(금) 사이가 뜨악한 세째올캐가 전화를 한다. 다급한 목소리.

             올캐:오빠가 신종플루진단을 받고 타미플루약을 먹었는데도 열이 안 떨어지고 헛소리를 한다-

             나:처방받은 병원에 재진을 받고 입원을 좀 해 보는것이 어떠냐?*고 권고

     평소 오빠는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 고위험군이라고 판단되었다.

2009년 10월 31일(토)

           올캐:의사가 하는 말이 병원을 방문하였는데 걸어온 사람이 무슨 입원을 하느냐?집에서 푸욱  쉬고있으면....역시 열은 그대로.

2009년 11월 2일(월) 오빠가 타미플루복용한지 5일째.

                               열은 그대로이며 온 몸이 아프고,헛소리를 간간히 한다.

2009년 11월 3일(화)11월 4일(수) 약국에서 산 해열제를 먹으며 고통을 견딘단다.

                                                  식사를 못하니 기운이 없어 링거라도 맞으면 좋겠단다..

2009년 11월 5일(목) 다급하고 불안한 목소리로 연락.

       올캐:아가씨!! 오빠 좀 입원시켜줘!!-

          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몇 군데 병원을 알아 보았지만 아무 곳에서도 입원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단다.

       나: 이곳으로 와요.우리 구 거점병원에 입원하지 뭐....(당연히 입원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 구민이 전화나 상담을 하면 그렇게 응하고 있는 중이었으니.

  서울에 거주하는 오빠가 인천으로와 우리 구 거점병원으로 접수하고 검사한다.

 

  오후 3시쯤 담당의사의 말씀이 간,신장,귀 뒤에 질환이 있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결과가 매우 안 좋아

  초음파,MRI 검사를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이 병원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우니 대학병원으로 트랜스하기를

  권한다.

(패혈증 등의 증세가 동반 할 수 있다는것) 

그러면서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주었다.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주사를 맞아가며 그 검사들을 한 결과를 20시경에 내과 의사의 결과를 듣는다.

그러면서

또 다른 병원으로 가 입원을 하란다.

이렇게 여러 곳에 염증이 나타나 내과적인 처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우니 감염내과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것이다.

(나는 할 수 없이 밤 12시가 다 되어 막막하고 화도나고 답답도 하여 내가 보건소과장이라는걸 밣히고,

 이 병원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거나고 화를 내니, 그제서야 우리 병원의 감염내과 의사 두명이 다 학회에 3일간 가느라 입원오더를 내지 못한다고 하며 사정을 이해하고 어서 다른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라는 것이다)

 

다시 이병원,저 병원 알아본다.

아무곳에서도 오라는 곳이 없었다.

 

할 수 없다라고 판단되어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무작정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나오려고

검사기록을 요구하니

의식이 없는 환자본인의 서명이 필요하다며 손을 잡고 이름을 그려가는 사인을 하고

우리가 원해서 퇴원하는 양식의 서류에 이름을 적고

퇴원할 수 있었다.

말이 좋아 퇴원인가???

이건 묘한 작전의 내 쫒김이었다.

 

2009년 11월 6일(금) 오늘 이 시각 13시 30분.우리 오빠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처치는 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돌아가는 상황을 판단하는 담당과장도 이럴진대 잘 모르는 신종플루 감염자들 개개인의 심정은 어떨까??를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아연실색이다. 

 

내심 우리나라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운영체계를 이럴때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주장도 해 본다.

사립 병원들에게 거점병원이라는 지정만으로는 완전한 진료 및 치료체계가 어렵다는것을 느낀다.

답답함을 떠나 불안감과 분노를 어디엔가 외치고 싶은데....아무곳에서도......

 

뉴우스에 발표되는 그런 기사를 우리가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 엄습감에 몸 둘바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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