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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 직장 상사가 미워요.. 정말 이사람처럼 살아야 하나요? [10]
  • Alicedolo****Alice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237264 | 09.10.16 10:53
  • 조회 3091 주소복사

 

저는 직장생활을 4년째 하고있는 남자입니다.

 

대학교 4학년때 졸업하기전에 공채로 대기업에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2년 근무를하고 집안의 부모님 간호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였습니다.

 

3개월의 입원 치료를 병간호 한 후, 다시 구직 활동을 하여 중견기업에 경력자로 입사를 해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본사가 미국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지사의 사장님만 외국인 이시고, 실제적인 모든 직원은 한국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사람 중 최고 직위자인 전무가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사해서 알게 된 것인데, 한국의 중견 기업들과 달리 인사체계가 없는 회사입니다. 2년이면 주임, 5년차엔 대리 등등..  업무 년수와 인사 평가를 통한 진급체계가 없이 그냥..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진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입니다.

 

면접시엔,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고, 실업자로서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싶어서 일단 합격하는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출근 하라는 제안에, 이런것 저런것 따지지 않고 연봉만 협상만하고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기업이면 인사시스템이나 복지 등은 당연히 확립되어 있겠지라고 생각했었지요.

허나, 입사 후에 그러한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것을 알게되었고, 그런 취약점이야, 제가 열심히 하면 인정받겠지 하는 맘으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저의 팀장입니다.

이 사람이 재경부의 팀장으로 총 책임자고.. 모든 회계 관련한 업무를 책임집니다. 그런데.. 능력이 많이 모자랍니다. 명색이 외국계 계열이라 모든 본사나 사장으로부터 오는 서신이나 업무를 영어로 수행해야만 하는 직장인데, 이 사람은 영어가 까막눈입니다. 그래서 항상 메일을 받으면 저에게 전달해서 번역을 시킵니다.  아침마다 하는 미팅에서 발표할 내용도 작성해주고..  회의 후 비서가 보내주는 회의록도 번역을 해줍니다...  모든 회신도 제가 작성을 하는데.. 그나마 내용을 어떻게 써라라는 지시가 아니고, 왜 나한테 이런걸 물어보냐? 니가 알아서 답해서 보내라 는 식입니다.  그리고 나서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저한테 돌리는 거죠. 아주 면피하는데는 도가 튼 사람입니다.  

심지어는.. 다른회사에 팀장이 지원하는 이력서 조차 제가 써준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웃긴것이 급하게 저를 부르길래 가보니, 외국 본사에서 영어인터뷰를 하자고 전화가 걸려오니깐 저를 바꿔주면서 자기인 척 영어 전화 인터뷰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럼 영어만 못하느냐..  그냥 자기 본연 업무인 회계업무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항상 물어봅니다. 우리 아랫것들에게..  뭔가 방향을 잡아주고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해야되냐 하고 항상 답을 달라고 합니다.

 

뭐..  팀장이니까.. 나이가 있으니까 영어를 못한다면.. 그럴수 있습니다. 또 정말 모르는게 아니라 우리를 매번 시험하려고 답을 요청하는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 대해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불만인 것은.. 자기 부하직원들의 인재 양성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고, 자기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람인게 문제입니다. 

 

지난 직장에서 두명의 팀장을 모셔보았는데,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업무적인 부분은 기본적으로 뛰어나시며, 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주인정신, 경영자들에 대한 충성심과 동시에 동료 및 부하직원들에 대한 인덕까지 갖춘 분들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지금 직장의 팀장은..  정말 일적인 부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동료나 부하직원들 조차 안중에 없습니다. 오로지 전무의 분위기와 일거수 일투족만 쫒아다니면서 아부를 합니다...  더 웃긴 것은 전무는 정말 업무에 관여조차 안합니다.

그 전무가 관심있어 하는 것이라 함은..  어떻게 하면 회사 돈을 횡령해서 자기 여가생활비로 쓸까..입니다. 갑자기 전화를 해서 코리안시리즈가 보고 싶으니 표를 당장 구해와라.. 라든지..   요즘 디지털 액자가 유행인데 자기 장모님 가따줄거니깐 구해와라..  집에 아들 컴퓨터가 안되는데 와서 고쳐라.....

뭐.. 더 이야기하면 제가 창피해서 더 못쓰겠네요.. 이런 부류의 정말 신변잡기 입니다.

 

심각한것은..  그러한 지극히 사적이고.. 개념없는 부탁들이..(이런 요구를 꼭!! 퇴근시간이 다 되어 또는 집에 도착하면 그제 서야 합니다...) 결국 저와 저희 팀원들에게 돌아온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팀장이 그것을 직접하지 않으니까 말이죠.. 퇴근하러 나가는 직원들 붙잡고 또는, 집에 도착해서 씻고 쉬는중에 전화가 옵니다.   내일 아침까진 반드시 그물건을 내일 아침까지 책상위에 가져다 놓으라는 것이죠...  준비 못할경우?  사무실에 폭탄이 터지게 됩니다.

너의 존재이유가 무엇이냐 부터해서 필요없으니 집에가라. 당장나가서 구해와라, 나를 전무앞에서 바보로 만들 참이냐 등등..  아주 온갖 모독을 동원해서 질타합니다.

 

차라리 업무에 미흡해서.. 완벽하지 못한 보고서에 대한 지적을 받고 혼이나면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본연의 업무는 관심이 없습니다.  보지도 않고 확인도 안하고 결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결재받기는 참 쉽습니다.

 

인사 평가를 하면서 느낀건데..  일년동안 열심히 업무개선을 위한 저의 노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팀장 지시사항이라고..  자기가 시킨일을 얼마나 잘했는지, 번역을 얼마나 정확히 신속히 해주고, 자기가 시킨일에 얼마나 빠르게 충성스럽게 수행했는지에만 큰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합니다.  참..  제가 뭐하고 있나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참 많은 비리를 저지릅니다. 회계담당부서이다 보니, 각종 인센티브며 팀 회식비등이 얼마나 지급되는지 빤히 보고 있는데..  회식은 단 한번도 한적이없습니다. 다 자기 사비로 가져가더군요..  그리고 자기 기분낸다고 사적으로 밥먹고 선물하고 한 모든 것을 여러가지 항목으로 전환해서 현금으로 다 받아갑니다.

밥한끼 안사준다고 서운한게 아니고..  같은 팀 자기 새끼는 안챙기고 그런 돈을 다 타부서 사람들한테 자기 생색내면서 사용한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또 그런 잘못된 비리를.. 저희가 버젓이 보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듯이.. 미안한 맘도 안가지고 행한다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자꾸 협력업체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게 합니다. 뭐 갑의 입장에서 그럴수도 있다손 처도.. 자기가 직접하던지, 꼭 저희를 시켜서 자기 장인 장모 무슨 기념일에 조차 과일바구니며 화환을 보내라고 말합니다. 자기 진급때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난"을 받아야겠다고..  자기 창피하게 하지 말고 모든 업체에 다 연락을 해서 보내오게 하랍니다...  이게 일년에 한 두번이어야지..  얼마 되지도 않는 협력업체에 그것도 회사일도 아닌 지극히 개인 사정때문에 일년에도 세 네번씩 부탁을 하자니 정말 체면도 안서고 부탁도 못하겠습니다.

 

말로 다하자면 끝이없기에 이 캐릭터에 설명은 대충 여기까지하겠습니다.

 

제가 요즘 이러한 상황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낍니다. 그동안 모셨던 분들은 참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왔던 분들인데 반해.. 지금 팀장은 정말 밉습니다. 자기 회사 욕하면 제 얼굴에 침뱉는 거라서 여러사람한테 의논도 못하고(이곳은 익명성이 보장되니 하소연이라도 합니다..)  정말 친한 친구 몇에게 말해보았더니, 지금 저희 팀장이 참 대단하다. 그것도 능력이다 라고 말들을 합니다. 그정도면 성공한 사람 아니냐 라고 하네요..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라며..

 

팀장이라고 다 잘하고 알순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알기위한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을 그것도 아랫직원에게 난 모르니 니가 알아서해라 라고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요? 그게 그 직급달고 그 월급 받으면서 얼굴색 하나 안변하면서 당당하게 할말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위로 갈수록 더 많이 노력하고 관리자로서 부하직원을 올바르게 부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자기 치부를 그렇게 대놓고 보여주면서 자기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원할 수 있는 겁니까?...

 

가치관의 차이일까요, 저는 절대 저렇게 크고 싶지는 않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존경받을 수 있고, 누구나 저를 본받고 싶어할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당연히 경쟁에서 남을 앞서야 겠지만, 누군가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면서 야비한 방법을 쓰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여긴 법인회사이고..  나름의 규모도 있는데 마치 자영업 가게처럼 몇몇의 맘대로 부당한 일들이 이루어지는게 안타갑습니다..

동료들은 그럽니다.. 아랫사람한테 잘보여봐야 승진이되냐 연봉이 오르냐.. 그 팀장이 능력있는거다. 그것도 대단한 능력인거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슬퍼집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결국 오래 살아남는 건가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윗사람한테 아부만 잘하는게 다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런사람이 "자기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이 신의로 연을 맺고 관계를 더 강화해 가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누군가가 저를 이런 경멸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걸 느끼면 제 삶을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이런분 믿에 있으란 법도 없고, 사람일은 모르는 것인데.. 꼭 이렇게 아래직원은 개무시.. 소모품 처럼 여기는 사람에게 매일 스트레를 받으려니 정말 속이 상합니다.

 

저도 결국 저런 사람이 되어야만 조직에서 인정받고 클수 있는것입니까? 자꾸 떠난 직장과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그때 보았던 고참들과 너무나 다른 이런 사람이 최고 직위로 앉아있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같은 개인적 부탁이어도 뭔가 일을 함에 있어 합리적이고, 수긍하고 납득할만 한 점이 전혀 업습니다.

 

제가 아직도 어려서 그런 건가요?  여러분도 다 이렇게 살고 계신지^^

지금은 퇴근 후 이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이력서도 쓰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을 제가 너무 피해의식을 가지고 생각하는건지.. 이젠 제 자신도 헷갈립니다...

진정한 성공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과연.. 무엇이 올바른 삶인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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